고급 필기구 알파겔 쿠루토가 / M5-858 구입고급 필기구 알파겔 쿠루토가 / M5-858 구입

Posted at 2011. 12. 27. 23:51 | Posted in 주절주절


원래 학용품에 관심이 워낙 없던지라 고등학생인 현재까지 필통을 써본적이 없습니다.
집에 있던 아무 연필이나 집어와서 쓰다 버리고 버려진거 주워다 쓰고 버려진 것도 없으면 거금 천원으로 새로운 샤프를 사고..
사진에 나와있는 샤프는 2년전에 천원 주고 산 샤프인데 몇 개월전 촉부분이 휘어 수명을 다 하셨습니다.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천원짜리 금방 잃어버릴 바에 고급 샤프 하나 사서 평생 쓰자는 마음으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수천원에서 수만원까지 가격대가 있더라구요. 똑같은 필기 기능 하난데 뭐가 다르다고 차이나지? 하고 눈에 띄는 알파겔 쿠루도카 클릭했더랍죠.

헐 -_- 문화적 쇼크, 말랑말랑한 젤이 장시간 필기시 손에 무리감을 덜가게.... 샤프심이 돌아가서 일정한 간격 유지(쿠루도카 엔진을 쓰면 그렇다 그러다구요)

처음 필이 꽂히니까 다른 샤프를 봐도 잘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9천원이란 거금과 이왕 살거 볼펜까지 1자루에 4천원대인 나의 입장에선 가격면에서 최고급 볼펜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몇일째 쓰고 있는데 솔직히 손에 무리가는건 천원짜리랑 다를게 하나도 없고, 샤프심이 필기하면 돌아간다곤 하는데 막상 신경 써보면서 필기하니 때론 놓기도 하고 손에 땀차면 돌리기도 하는데 실용적이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
저처럼 필기도구에 무감각한사람에겐 고급 샤프는 비추하고 싶어요.

후회가 되긴 하지만 고급 샤프가 생겼다는 뿌듯함만 위안거리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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